chunjitax2님 안녕하세요 :)
캡틴 김현주입니다.

첫 부가세 신고를 진행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.
무사히 잘 마치셨다니 저도 기쁘네요~!!

PG사를 통한 매입의 부가세 공제 여부와 관련하여 질문해주셨는데요.
아래와 같이 답변드립니다.

1. 원칙적인 방법대로 처리할 수 없을 때
- chunjitax2님께서 질문해주신 내용의 큰 틀은 결국 '원칙대로 할 수 없을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?'라는 질문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.
- 저 역시 처음 시작할 때 이 부분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.
- 열심히 이론을 공부했는데, 실무 현장에 와보니 이론대로 적용할 수 없는 것들이 툭툭 튀어나올 때 참 막막했던 것 같아요.

2. 우리 회사(세무사무소)의 방향, 그리고 나의 기준
- 결국 원칙대로 처리할 수 없을 땐 차선책을 선택하게 됩니다.
- 그런데 이 차선책에 일관된 기준이 없으면, 내 업무 처리도 일관된 기준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겠죠?
- 그렇기 때문에 내 기준이 있어야 하고, 그 전에 내가 소속되어 있는 회사 즉 대표 세무사님의 방향을 확인해야 합니다.

3. 저의 기준
Step 1. 저는 홈택스에 등록된 카드는 일단 사업용으로 사용하셨다는 전제를 둡니다.
Step 2. 그리고 난 후 상대방의 업종, 간이 여부 등 부가세 불공제에 해당하는 것들을 분리하고, 나머지 내역을 공제 처리하는데요.
Step 3. 만약 한 건당 금액이 큰 내역이 있다면 해당 건은 대표님께 확인합니다.
Step 4. 그리고 이 부분이 저에겐 가장 중요한 단계인데요. 마무리하면서 카드 공제 처리한 내역에 대해 리스크(소명 요청, 수정 신고 발생 등)가 있다는 것을 대표님께 공지합니다. 왜 리스크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지도 함께 말이죠.

- 제가 이런 기준을 갖고 있는 이유는 부가세 신고는 특히나 '시간 싸움'이기 때문입니다.
- 신속과 정확 둘 다 중요하지만 세금 신고 특성 상 특정 기간 내에 전체 거래처 신고를 끝마쳐야 하기 때문에 밸런스를 적절히 맞춰주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.
- 그렇지 않으면 기한 내 신고를 못 마치거나, 세액 계산에 치명적인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.
- 따라서 저는 외부자인 세무대리인이 PG사를 통한 매입을 정확히 분류할 수 없고(상세 내용을 볼 수 없기 때문에), 대표님께서도 신고 시마다 한 건 한 건 확인해주시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라는 전제로부터 출발해 위와 같은 기준을 갖게 되었습니다.
(이것이 바로 리스크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죠.)

업의 시작 단계에서 생각하시기 어려운 질문인데 chunjitax2님께서 차분히 고민을 많이 하셨다는 것이 느껴집니다.
아무쪼록 chunjitax2님께 도움이 되는 답변이기를 바랍니다!!

와 세무사님...친절한 답변 정말 감동입니다. 물어보는 사람마다 처리방법이 중구난방이어서 더욱 어려웟엇는데 명확하게 답변해주셔서 머릿속에 먹구름이 걷히는 기분입니다. 좋은 강의 너무 감사드립니다!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. 그리고 오래오래 강의해주세요!